먼 그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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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그리움/최영복
행여 내 임인가
대문 밖을 엿보았더니
허전한 빈들 속에는
은은한 달빛만 가득하네
괜스레 허탈하고
소심해진 마음을 아는지
담 넘어 자주색 목련 꽃향기가
수줍은 새색시처럼 와서
살포시 안깁니다
나 그대를 그리워하던
숨길 수 없는 이 속내를
새벽바람에 놓아도
나에게 먼 그대에게
꽃향기처럼 곱게만 전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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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백원기님의 댓글

시인님의 그리움을 은은한 달빛도 아는듯한데 새벽바람이 서둘러 전해주나 봅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바삐 달려온 길
잠시 멈추고 돌아보노라면
그리움은 꽃향기 되어 번지는 것 같고
은은한 달빛 아래 더 애틋해집니다
새로운 한주도 행복한 날 보내시길 빕니다~
이원문님의 댓글

시인님
이제 곧 봄이 오겠지요
그 목련도 볼 수 있고요
목련을 볼 수 있는 마음
시인님의 시에 담아 갑니다
잘 감상했습니다
하영순님의 댓글

시가 곱습니다 가녀린 소녀처럼
꽃 향기 같은 님이 오실 거예요
최영복 시인님 좋은 아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