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꽃의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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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꽃의 일기
ㅡ 이 원 문 ㅡ
보릿고개의 먼 옛날
고향의 그 꽃을 어찌 잊을까
장독대에 흰 매화 할머니의 꽃
바라보는 할머니 그 세월 묻었고
그 담 밑 파란 난꽃 피우기까지
어머니 오가며 그 눈길 못 떼었다
울 밑 개나리 앞산 자락 진달래
소꿉놀이 우리들 가슴에 담은 꽃
들녘 일에 바라보는 복숭아 살구꽃은
우리 동네 꽃동네 누렁이 소의 기억이었다
미나리 뜯으러 가는 길 노란 민들레
언니의 바구니에 달래 냉이만 들었겠나
꽃 없어도 닿은 개울 파란 미나리의 둑
그 돋아난 미나리 찔레꽃에 숨었다
댓글목록
노정혜님의 댓글

새싹이 몸 단장하고 오시려고 준비중입니다 나
요기 왔소
웃는 모습 보고싶습니다
늘 감사와 존경을 드립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가만 돌아보니 할머니께서 가꾸고
어머니께서 문풍지 장식하던 국화의 모습에서
고향의 그리움 더해지는 것 같습니다
다소 풀린 날씨 따라
새봄도 얼른 찾아오면 좋겠습니다~
박인걸님의 댓글

보릿고개의 아픔이 아련한 기억으로 되살아납니다.
치마끈을 졸라랜 어머니 등에
비쩍 마른 아이가 매달려 울지만
어머니 젖가슴은 달라붙어
더이상 자식을 먹일 수 없어서 울었다.
저의 어머니 이야기입니다.
그러나 그런 시절이 있었기에 오늘이 있지 않았나 생각해 봅니다.
봄이 강 건너에서 뜸을 들이고 있지만
곧 꽃 다발을 들고 건너 올 것입니다.
시인님 오늘도 행복하소서
풀피리 최영복님의 댓글

시을 감상하는 동안
새록새록 깨어나는
그 시절의 생활상이
눈 앞에서 펼쳐집니다
고운 시 감사드리며
활기찬 휴일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