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줄기 햇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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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기 햇살
북극 추위가 밀려와
참새들도 발걸음을 멈춘
정오의 서울 햇살이
아파트 벽에 얼어붙었으나
고층 아파트 사이를 비집고
동향집 거실에 들어와
쇼파에 걸터앉은 햇살은
우연한 발걸음이 아니다.
주인의 아픈 명치끝으로
붉은 색 고드름이 매달려
차갑게 뛰는 심장을
살며시 지압을 하고 있다.
도닥거리는 고운 손
상처 입은 자의 위로자
살벌한 세상이지만
한 줄기 햇살에 힘을 얻는다.
2018.2.8
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좀 날씨가 풀렸다고
걸어서 출근하는 길에 땀이 송송 났듯
한 줄기 햇살에도 봄기운 느껴지는 하루였습니다
뜨거운 열기로 개막된 평창동계올림픽 보시며
행복 가득한 주말 보내시길 빕니다~^^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겨울은 그러하겠지요.
늘 햇살에 대한 고마움을 잘 모르고 살게 되지요.
살벌한 세상, 한 줄기 햇살에 힘을 얻고 살기에
날마다 시께 감사하며 살아야겠지요.
귀한 시향에 젖어 감상 잘 하였습니다.
시인님 감사를 드리며
오늘도 따뜻하고 행복한 주말되시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