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창밖의 비발디(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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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창밖의 비발디/김안로
십여 년을 시골 행 버스 조수(助手)로 일하다가 지금은
예술가가 되었다는 이춘복씨가 거울 속 도로풍경을 보면서
단골손님의 머리를 손질하고 있습니다 창밖의 도로 위엔
낮을 도와 눈이 내리고
자동차들은 오선지를 따라 라르고* 걸음으로 기어갑니다
예술가의 연탄난로 위엔 아까부터 주전자가 숨을 몰아쉬고
손님의 머리는 아랑곳없이
거울 속 도로에만 신경을 팔던 이춘복 씨, 한 마디 합니다
‘눈감고도 머리 손질이 유연해야 예술가 축에나 들지‘
2012/01
*「사계」-겨울-2 M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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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62년 넘게 이발소 지키는
반백의 이발사를 소개하는 방송을 보노라니
그분의 손길이 예술이고
있는 그대로가 발물관이지 싶었습니다
행복한 휴일 보내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