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영혼의 눈꽃이 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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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영혼의 눈꽃이 되어/ 최영복
그날부터 언제나
어두운 대문 앞에 혼자 앉아 있었어
그해 겨울은 어찌나
눈도 많이 오고 춥던지
손발이 얼어 터질 것만 같았지
그런 고통 속에 길었던 겨울은 가고
돌담 위에 마른 담쟁이 잎이
다시 푸르건만
그대 이름은
그해 겨울 속에 갇혀 피지 못한
한 송이 꽃이랍니다.
내 영혼 속에 눈꽃이 되어
한없이 시리고도 아름다운 사람
밉다는 말보다 사랑한다는 말을
되뇌고 되뇌어도
그저 말없이 침묵하는
그 사람 때문에 공허한 메아리만
가슴을 휘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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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겨울이 되어도
하이얀 눈꽃이 피어나니
겨울 또한 아름다운 계절이지 싶습니다
영혼 속에서도 찬란한 눈꽃 피어
오늘도 아름답고 소중한 하루 보내시길 빕니다~^^
하영순님의 댓글

사랑의 여운은 길기만 합니다
최영복 시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