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5> 허기2-세일즈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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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5>허기2-세일즈맨
박찬일
나는 세일즈맨
세상의 모든 허기를 사고 파는 사람입니다.
광고 하나,
포장 하나에
세상 모든 풍만을 가질 것처럼
당신의 귀를 매혹시키고
당신의 코와 눈을 현혹시키는 세일즈맨입니다.
그러나 아 어쩌겠습니까?
나의 회사 상사들은
당신의 입에 넣을 아름다운 포만의 제품을
당신의 위장에 머물지 않도록
구멍뚫리도록 미리 설계하였답니다.
eat,eat,eat.
먹고, 먹고, 굶주린 아귀처럼 게걸스레 또 먹어도
당신은 결코
원하는 만큼 만족할 수 없게 만드는.
그러므로 나는 거짓말장이입니다.
왜 고백하냐구요?
나 역시, 주린 허기의 구명을 메우지 못하도록
세팅된 존재,
내 욕망의 그림자가, 말하는 나이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저의 휴일.
오늘만은 욕망의 바람난 바랑을 내려놓고
허기의 유일한 낙원
자연으로 돌어가 볼 참입니다.
구르는 가랑잎이 참 아름답습니다.
2018.2.13
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귀한 시 '허기2-세일즈맨'감명 깊게 감상 잘 하였습니다.
시인님 감사를 드립니다.
행복하고 복된 설날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童心初박찬일님의 댓글의 댓글

김덕성님 고맙습니다.
가족과 함께 명절 잘 보내세요.(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