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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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화로가 놓여 있는 사랑방에서
새어나는 구수한 냄새
화로 불에는 늘 먹을 것이 숨어있다
굼 밤이야 고구마야
할아버지 긴 담배 대 담배 타는 냄새
곰방대 두드리는 소리
초인종을 대신하고
긴 담배 대는 때로는 지휘봉
어쩌다 긴 담배 대 물고 마을을 나가면
어른 아이 할 것없이
머리 숙여 공손히 길을 비껴 인사를 한다
긴 담배 대는 조심조심 신호등
마을은 할아버지 기침 소리에
질서를 지키며
조용히 살아간다.
한 세기가 지나지 않았는데
세상은 많이 변해 어지럽고 멀미를 한다
댓글목록
손계 차영섭 님의 댓글

화로속에 잉걸불
감자나 고구마 구우면 구수하지요
강민경님의 댓글

지휘봉 같은 담배 대에 어르신 들이
공경 받던 시절이 잊혀져 가고 있는
현실을 보노라면 암울합니다 그 시절엔 그래도 희망이 있었는데......
하영순 시인 님 건강 하소서 ^ ^
白民이학주님의 댓글

80여년전 나 어렸을 때 마을 풍경이;ㅂ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집안에는 어른이 있어 중심 잡아가고
나라에도 어른다운 선각자 있어 중심 잡아가야 하는데
종종 그릇도 안되는 이들이 근간을 흔들고 있습니다
꽃샘추위 찾아왔지만
오늘도 미래를 내다보고 나라를 생각하는 마음 갖도록 기원합니다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따뜻한 화로가 놓여 있는 사랑방에서 나는
구수한 냄새에서 저도 변한 세상을 생각하며
그 추억의 시에 젖어 감상 잘 하였습니다.
하영순 시인님 감사를 드립니다.
오늘도 따뜻하고 행복하시기를 기원합니다.
풀피리 최영복님의 댓글

어린 시절 추억을 화로 안에
다 모아 두셨습니다
그 시절 따뜻한 정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마음까지 시린 겨울
건강 잘 챙기시길 바랍니다
노정혜님의 댓글

하영순 시인님
화롯불 가운데 놓고
오손도손 모아지는 정
아름답지요
그때가 그리워집니다
날씨가 매우 차가워요
감기 조심하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