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의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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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의 소리 /손계 차영섭
눈물이 얼어 고드름 되고
고드름이 녹아 눈물로 떨어지는 소리,
맺힌 한이 풀리는 봄이 오는 소리,
개울물이 얼어 꿈쩍 않던 얼음판이
따스한 햇살에 녹아 흐르며
정겹게 얼음 아래 속삭이는 희망의 노래,
지난 긴 밤 적막 속에서
흰나비처럼 사뿐사뿐 장독대에 내려앉은 눈송이들이
햇살에 반짝반짝 반지 끼는 기쁨의 소리,
강물이 얼어서 위엄을 자랑하던 한강 얼음판,
내리 쬐는 햇볕 못 이겨 하는 수 없이 양보하며
짱! 짱! 가슴 찢어지는 아픔의 소리,
호수에 얼었던 깊은 마음도 서러워
웅~웅~ 속울음 울고
얼어서 고통인 소리도 있다
모든 일을 중지하고 일체 휴식에 들어가
지난 일들을 반성하며 지혜를 키운다
아, 봄이란 희망에 젖은 꿈의 소리들이 있다.
댓글목록
하영순님의 댓글

오늘 입춘 봄이 오다 도망갈까 두렵습니다 차영섭 시인님
손계 차영섭 님의 댓글

감사합니다
하영순 시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