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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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비/ 최영복
우리 서로 가는 길이 달라서
마음이 닿는 길은 없겠지
하면서도 기대하는 마음에는 항상
설렘이 가득하지만
그런 의미도 무색하게
마냥 걸어서 온 길을 멈추어야 할 때
어느 순간에도 그렇듯이
그곳에는 늘 혼자였다
다시 가는 길을 기억이나 할까
그렇게 가슴 저리며 흘린 눈물이
들꽃이 되어 피어나면 또 모르잖아요
언젠가 함께 걷던 강 사이에서
마주 보면 얼룩져 흐르는 그리움을
함께 풀어놓을지
그래서 그랬나 보네요
물안개가 자주 피어오르는 이유가
그래서 안개비가 내릴 때면
당신이 그리웠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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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하영순님의 댓글

일기 변화에 때라 그리움의 무계는 달라지기도 합니다
오늘이 입춘 이라 하지만 봄이 오다가 도망 갈까 겁납니다 최영복 시인님
이원문님의 댓글

네시인님
내주위에누가있을까요 ?.........
잘 감상했습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물안개 피어나듯
아련하니 그리울 때 있습니다
자주 만나지 못했어도
일찍 먼길 떠났어도
차마 잊지 못하는 사람 있어 행복합니다~^^
백원기님의 댓글

강 이편 저편에서 서로 다른 길을 걷지만 함께 안개비에 젖어 무거운 몸이끌고 자꾸만 건너편을 바라보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