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핥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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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童心初박찬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874회 작성일 18-02-03 01:50

본문

핥다.


   박찬일

포메라리온

아침마다 손바닥을 핥는다.

어제 저녁에 보고

또 아침에 보고

돌아서 아침을 먹고 보고

책을 읽다 보고

화장실 갔다오다 보고

방금보고 돌아서도 다가와 부비고

핥는다.

뭐가 그리 맛있는 것이냐?

간간 손에서 짠내 담배내

고린내도 묻었을 터인데


그러는 나

남 말 할 처지는 아니다

읽고, 또 읽고,

그러다 줄기에서 싹 눈처럼 찾아낸 알 수 없는 단어 하나

드래그하고,  

그 가지에서 뻗어나간 사고 또 읽고, 또 읽고

너는 혀로 읽고, 나는 손으로 읽고

너는 맛으로 읽고 나는 눈으로 맛보고

너는 멈출 줄 모르는데

나는 상처난 옹이처럼 맺고 웅크리고 새 가지를 낸다는 것 뿐

역시 맛보고 여전히 핥고 있다.

젠장할 詩


2018.2.3

추천0

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인생의 삶이 다 그런게 아닐까요.
'핥다' 귀한 시향에서 인생을 생각하며
감상 잘 하였습니다.
박찬일 시인님 감사를 드리며
오늘도 따뜻하고 행복하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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