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의 강/ 미진 김정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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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의 강 / 김정숙
솜 이불 걷어차고
추렴이불 껴안고 싶은
바람난 여인
동동 뜨는 일출 바라보면서 환호성을 지르다
황홀한 몸부림치며
가슴 언저리까지 파고드는
일몰의 붉은 입술 물고
뜨겁게 몸살 하는 여인
애끓는 마음 아는지
석양은 검붉은 옷고름 풀어
강가에 늘어뜨려
한 낮의 고난을 씻어 내리고
별빛 물결 빚어
가끔씩 숨고를 트며
강물은 검은 속살을 애무하면서
어둠을 끌어안고
여인은 허무를 끌어안고
사랑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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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하영순님의 댓글

미진 맞나요 영 반가워요 이제 자주 좀 봐요
어둠만 끌어안고 있지 말고
좋음 아침 김정숙 시인님
이혜우님의 댓글

김정숙 시인님 반갑습니다.
자주 오세요.
추운날 건강하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