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처럼 배역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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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처럼 배역처럼/ 홍수희
북극한파에
덩달아 꽁꽁 얼어버린
전화선을 뚫고
너의 전화가 걸려왔다
“언니, 연극 보러 가자!”
나는 젖은 머리를
수건으로 닦으며 대답했다
“인생이 연극 아니었어?”
아파도 아파도 너무 아픈 너에게
실은 내가 하고 싶었던 말,
“너무 힘들 땐, 연극처럼
배역처럼 그렇게 사랑하자!”였는데
말은 자꾸만
진실을 비껴간다
연극처럼 살긴
이미 애저녁에 틀렸다
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노련한 영화배우들도
정작 연극무대에 서면 잔뜩 긴장한다고 합니다
연습이 없고 편집이 없으니 그러겠지요
단 한 번뿐인 삶을 사노라면
정말 소중한 것을 잊지 말아야 하겠지요~^^
백원기님의 댓글

만만치않은 인생길이라 연습을해도 마음먹은것처럼 되지않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