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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발선인장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호월 안행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1,102회 작성일 17-12-24 20:40

본문

게발선인장 / 안행덕

 

 

우리 집에 화려한 공작 한 마리 산다

목숨을 담보로 무성하게 자라나는 발

게 발 몇 개 잘라냈다고 죄가 될까 싶어

눈물은 못 본 척 게걸음으로

작별을 재촉해 동행했지만

살아있는 발을 잘랐으니 얼마나 아플까

낯설고 물 설은 타향 같은 은신처

작은 화분 하나 제공했지만

잘린 발로, 목발도 없이 혼자 일어서려

얼마나 힘들었을까

목마를 때 물 한 방울 준 일밖에 없는데

상처 난 발끝이 아물고 새살이 돋고

발끝마다 진분홍 꽃을 매달고 보란 듯이 웃는다

옮겨온 지 3년 차 발끝마다 꽃무늬로 단장하고

공작새처럼 화려하게 꼬리를 활짝 펴고

아늑한 거실에서 대관식을 꿈꾼다

 

 

산성 문학 2017년 제 4호 초대시로 발표

 

추천0

댓글목록

등꽃 안희연님의 댓글

profile_image 등꽃 안희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게발선인장 발가락 사이사이
진분홍꽃 활짝 펴 화관을 쓴
예쁜 모습과 자른 발가락을 같이 아파하시는..
고운 글에 머물다갑니다

추운 날씨 건강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

진눈개비님의 댓글

profile_image 진눈개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참으로 아름다운 시 한편입니다
잘 자라나고  떨어진 발가락 하나를 아무데도 묻어놓아도 잘 자라 다시 꽃을 피우는
게발선인장은 꽃도 아름답지요. 공작새의 화려한 꼬리.. 정말 멋진 표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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