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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나는 사람을 찾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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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최홍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989회 작성일 17-12-30 10:43

본문

향기나는 사람을 찾습니다/최홍윤


세상물정 다 알면서도

소박하고 순박한 사람,

그 어디 없나요


배려와

부끄러움을 아는

양심이 늘 숨 쉬고 있는

가슴들과 한 울타리에 살고 싶습니다


바람에 흔들리며 피는 꽃이

그 바람보다 향기롭듯이

마구 흔들어도 사람 냄새 폭 배인 사람


푸른 솔의

솔 괴이처럼 뭉쳐진 팍팍한 사람 말고,

솔가지 잘린 상처를 어루만지는

송진같은 향이 목마른 지금,


인생 여정에서

순서를 기다리며 스스로의 삶을 사랑하는 사람

향수를 뿌리지 않아도

향을 사르지 않아도 향기로운 사람

넉넉한 인품과 사람 냄새 풋풋한 이

그 어디 없나요


무술년 새해는 더 더욱

그런 사람이 그립습니다

아, 어디 없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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