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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닦는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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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등꽃 안희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079회 작성일 17-12-07 06:45

본문



마음 닦는 그녀 / 안희연

 
그릇을 닦는다

있는 힘을 쏟아부어 마치

한판 씨름 경기하듯 한다

조금씩 반질반질 윤이 나는
그릇이 거울 같다

 

그릇을 닦는 것이

마음 자락 닦고 있어

거울로 그녀의 마음속을 비춘다

거친 파도 치듯 요동치던 마음도

부유물처럼 둥둥 떠다닌 것들도


고은 사포로

마음속 앙금을 벗겨 내어

그렇게 닦고 또 닦아

허물어지려는 그녀를 일으켜 세운다.

 

**2012 /9 한울문학 동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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