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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틀콕 / 성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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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성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109회 작성일 17-09-07 22:51

본문

셔틀콕

성영희



 어느 방심을 공중에 띄워 놓고 헛손질할 때가 있다. 날아오른 것인지 떨어진 것인지 출처가 모호한 날개들. 궤적을 벗어난 새의 깃털은 고작 먼지로 늙지만 어떤 날개는 빈 화분에 박혀서도 꼬리를 까딱거린다. 

 잘못 날아온 공에는 마무리 짓지 못한 점수가 있을 것이다. 이를테면 무리를 놓친 철새의 부주의한 이탈 같은 것,

 계절 밖으로 튕겨 날아갔던 새들은 봄이면 돌아오지만, 랠리를 이탈한 새는 잘못 날아간 거리를 되돌려야 다시 날 수 있다. 미세한 바람에도 파르르 깃털을 떠는 서브. 날아오는 속도를 놓치지 말아야 주도권을 잡는 공중 경기처럼 적당한 간격이 관계를 지속시킨다.

 네트 없는 공터에서 그만 잘못 던져진 공이었던 적 있다. 풀숲이었던가 물웅덩이였던가, 그때 궤도를 이탈한 새들은 나를 돌아보았던가, 날아갔던가

 깃털이 파닥거리고 있는 지붕에 새 한 마리 휙 바람처럼 날아간다. 저 날렵한 날개는 누가 친 서브일까, 떨어져 죽은 새나 첫 비상으로 날아오른 새나 다 누군가 받아치거나 놓친 셔틀콕,



   2017 <용인 문학> 여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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