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깨비 바늘 / 손성태 > 시인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시인의 향기

  • HOME
  • 문학가 산책
  • 시인의 향기

(관리자 : 강태승) 

 ☞ 舊. 작가의 시   ♨ 맞춤법검사기

 

등단시인 전용 게시판입니다(미등단작가는 '창작의 향기' 코너를 이용해주세요)

저작권 소지 등을 감안,반드시 본인의 작품에 한하며, 텍스트 위주로 올려주세요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작품은 따로 저장하시기 바랍니다

이미지 또는 음악은 올리지 마시기 바라며, 게시물은 1인당 하루 두 편으로 제한합니다

☞ 반드시 작가명(필명)으로 올려주세요

도깨비 바늘 / 손성태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손성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361회 작성일 17-08-25 10:40

본문

도깨비바늘

-수류 손성태

 

 

네게 줄 것이라곤 아무것도 없다

돌무더기의 틈새라도 비집고 살아온 나날
청석에 혀 내밀어 애써 틔운 꽃향기
지독하다, 농익은 천릿길
파장의 겨울 길목이 확확 타는 독주 한 잔
허방 짚어 휘청거리고, 갈지자로 걷는 노랑나비

노랑물 들였나 샛노란 꽃잎
바람 불어도 날지 않고
비 퍼부어도 떨어지지 않는 말라깽이
살구, 박주가리, 민들레 홑씨의 생존법은 사치
스스로 뿔을 갈아 독이 오른 바늘, 검다

스치는 건 무엇이든 턱, 물고 늘어져
멀리 아주 멀리 떨어져 가는
얻는 것이라곤 ‘도깨비’라는 진절머리
낭떠러지로 떨쳐지면 지는 대로
가끔은 나 모르는 너를 찔러
모래밭에 내린다

불모지는 나의 땅
노랗게 물들이다가 흔들리다가 말라버리는
검은 줄기 위에서 아직도 꿈꾸고 있는
저 지독한 드라이플라워 

<2013년 제16회 공무원 문예대전 수상작품집 55p>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24,285건 486 페이지
시인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35 香湖김진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8 0 09-10
34 성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3 0 09-10
33 최홍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1 0 09-08
32 성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3 0 09-07
31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85 0 09-06
30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77 1 09-06
29 이혜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8 0 09-05
28 권정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0 0 09-05
27 양현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0 0 09-05
26 이윤숙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0 0 09-05
25 이혜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1 0 09-04
24 허용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6 0 09-04
23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5 0 09-04
2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8 0 09-02
21 임금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5 0 09-02
20 이혜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1 0 09-02
19 최홍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0 0 09-02
18 김상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84 0 09-02
17 최홍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31 0 09-01
16 香湖김진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7 0 09-01
15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4 0 09-01
14 조경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4 0 09-01
13 香湖김진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6 0 08-31
12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5 0 08-31
11 惠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5 0 08-31
10 이혜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5 0 08-30
9 성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1 0 08-29
8 이명우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92 0 08-28
7 시후裵月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5 0 08-27
6 이혜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8 0 08-25
5 오영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68 0 08-25
열람중 손성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2 0 08-25
3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0 0 08-25
2 호월 안행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1 0 08-22
1 이혜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50 0 08-19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