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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에서 보는 무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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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92회 작성일 20-12-20 10:13

본문

                          

흐드러지게 피었다가

산만하게 흩날리는

목련과도 같지 않고

붉게 물 드린 동산 잔치 마당 같은

진달래와도 다르게

생을 곱게 접어 흐트러짐 없이

꽃잎 돌돌 말아

차곡차곡 떨어져 쌓이는

무궁화를 보며 서글프던 것은

민족혼을 담은 조국의 꽃을

이국땅에서 보니

고향집 장독대 옆에

가을이면 찾아와 나팔 같은 입술로

무궁화 삼천리

노래 소리 정겹던 그리움-

-

머나먼 서편 하늘 바라보며

울적해 지는 것은

들려오는 소식마다

밝은 소식은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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