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의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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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의 바람
ㅡ 이 원 문 ㅡ
한낮이어도 추운 음지
비라도 내리면 쓸쓸히 더 춥다
마음이 추운 것인지 몸이 추운 것인지
가랑비에 섞인 바람 찌푸린 하늘
구름이 언제 걷혀질까
산으로 불면 나무가 눕고
들녘을 스치면 보리가 눕는다
구름 걷히면 송홧가루 날릴 바람
그러다 냇둑으로 불면
아카시아 꽃 주렁주렁 버드나무 따라 춤추고
추운 들녘의 논 갈이 비바람과 상관없다
비 내려도 때 찾느라 해야 하는 일
지친 어미 소 송아지 부르고
비에 젖은 송아지 논둑에서 울어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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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하영순님의 댓글

오월 하늘이 흐리기만 합니다 세상이 흐리듯
살다 살다 이런 세상 처음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