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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런지/ 김용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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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김용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90회 작성일 25-05-11 08:19

본문

왜 그런지

김용호

추운 겨울 한철 다녀간 봄
도로 가에 있는
명징한 선홍빛 진달래꽃이 예쁘다

그 옆 칡넝쿨에 감겨 있는 전봇대
거뭇한 전깃줄에 앉자 있는 한 쌍의 새
혼인이라도 할 사이인지 그냥 궁금해진다.

곡도 모르겠고 가사도 모르지만
함께 부르는 노래 소리가 홍미롭다.
나직이 들리는 저 고운 소리가

나는 불현듯 혼자를 의식하다보니
재네 들의 정다움이 부러워진다.
재네 들의 서로를 위해 사는 삶이

핍절되지 않길 바라는 까닭은 무엇일까?
무슨 일이 있어도 얼마든지 흡족해서
부딪힘 없이 행복하길 바라는 내 마음은

왜 그런지 무슨 까닭인지?
나도 절대 모를 일이다.
꿈속에 뭘 본 사람처럼 웃으며 가든 길을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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