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름은 풀꽃 > 시인의 향기

내 이름은 풀꽃
미인 노정혜

내 이름 석자
비단옷 입혀야지
가야지 가야지
꿈 만 꾼 자
허공에 꿈이 나른다

애기똥풀은 꽃을 피운다
꿈이 있었습니다
밣혔습니다
뽑혔습니다
아주 작은 뿌리로 버텨
꽃 피웠습니다
행복을 드립니다
밟지만 말아주셔요
저에게도 꿈이 있습니다
바람 따라 비행하렵니다
앉은 곳에 군락을
이루고 싶습니다
행복을 선사하고 싶습니다
태어남도 감사합니다
지난겨울 눈서리에
죽을 수도 있었습니다
오직 살아서 꽃을 피워
길손에서 기쁨 드리고
싶었습니다
사랑도 받고 싶습니다
오늘도 길손에 행복드리고
바람 비행하렵니다
닿는 곳 모릅니다
그냥 나릅니다
앉은 곳에 꽃씨를
심으렵니다
행복드리고 싶습니다
난 오늘 꽃 피었고
바람의 방향으로
비행합니다


2025,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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