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혼녘 여미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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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혼녘 여미는 마음 - 세영 박 광 호 - 하루는 잃고 하루는 얻으며 오르내린 인생길 황혼에 이르렀으니 남은 여생을 어이 보낼까 힘쓸 젊음도 아니고 놓은 일손에 새삼 잡힐 일도 없으니 책장을 들척이다 문득 문득 바라보는 산자락에 촘촘히 엮인 세월을 본다 소용돌이 아픔을 저변에 깔고 유유히 흘러 온 강물처럼 난들 어찌 아픔의 세월 피할 수 있었으리 머문 이 자리 오기까지 속울음으로 걸어 온 기억들에 새삼 눈시울 뜨겁다 한 생에 남긴 것 없이 덧없이 흐른 세월 젊어 고달플 때 가슴에 일던 모정의 그리움도 임 떠난 지금엔 소용이 없으니 오직 남은 한 길 그것은 힘든 영혼 불러 모으는 종각 밑에 그늘일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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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덧없이 흐르는 세월 속에
찾아오는 생로병사 막을 수는 없지만
스스로 즐길 수는 있지 싶습니다
비 온 뒤 찬란한 신록처럼
행복한 연휴 보내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