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수필 사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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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수필 사이에서 / 유리바다이종인
개도 욕심 본능이 강하면 뿔이 돋는 법이다
쥐도 욕심 본능이 강하면 뿔이 돋는 법이다
ㅈ또 개뿔도 없으면서
ㅈ또 쥐뿔도 없으면서
이런 무시의 말 그저 생겨난 거 아니다
세상은 너의 마음처럼 그리 호락하지 않다
못된 놈은 엉덩이에도 뿔이 난다는데
세상 사노라면 아무것도 없는 바닥에서도
개뿔이나 쥐뿔이 있어야 겨우 인정을 받는다
나는 잠에서 깨면 괜히 손으로 머리나 엉덩이를 훑어본다
나도 혹 뿔이 났는가 하여 그러면서 웃는다
아무렴 짐승도 아니고
사람 머리에 뿔이 생기면 안 되지 암
세상에 이런 일이 TV를 보면서
웃기도 하고 울기도 한다
어쩌면 먼 이방 나라의 새 동화 같기도 하였다
왜냐하면 나는 내가 사람에게 굳이 알려지는 것을
참 싫어하는 성격 때문이다
그저 푸른 나무 벤치에서
눈으로 바라볼 수 있는 것이 있다면
마음의 파장을 맞추며 이야기 나눌 수 있다면
내 삶의 하루가 천년 같고
여한 없는 영원이기 때문이다
댓글목록
유리바다이종인님의 댓글

※
씨와 뿌리 / 유리바다이종인
씨는 뿌리는 대로 나오고 뿌리는 씨를 받아 나오지요
선한 씨도 있고 악한 씨도 있어요
나는 모촉보다 자촉의 변이를 좋아합니다
전혀 닮지 자식의 변화입니다
가끔 나의 자식들도 그리 되었으면 참 좋겠다 싶어요
부모라고 해서 다 부모는 아닐 터
타고난 것이 어디 부모의 유전자뿐이겠습니까
흙의 유전자가 있으면 하늘의 유전자도 있어요
육체의 유전이 있으면 영혼의 유전도 있다는 말입니다
말하자면 돌연변이지요
풀 한 포기조차 만들어낼 줄 모르는 과학이
새로운 유전자를 섞어 만들며 즐거워합니다
내가 만들었다고, 이거 자연창조는 아니지요
세상 욕구를 채우느라 다 연구 열심합니다
내가 당신에게 묻노니
이것이 사람의 영혼과 관계가 있습니까
나는 말해요 잠시 뿐인 놀이마당이라고
당신이 똑바로 보고 살기를 원해요
습성 버릇의 못된 인생이여 웃지 맙시다
그 비웃음이 나중 너에게로 되돌아가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