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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의 침묵 / 박얼서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박얼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105회 작성일 25-05-05 12:31

본문

세월의 침묵 / 박얼서

 

강물은 꾸준히 큰 흐름을 철저히 준수했고

꽃과 나비 또한

밤낮의 흐름에 잘 순응했다

 

그런데

어느날 문득

 

강물이 범람하여 갈팡질팡하고

한밤에 꽃이 피고

벌 나비들 웅성거리고 

 

누군 강물을 탓하고

누군 흐름을 탓하고

 

이게 맞네

저게 맞네

서로 다투는 동안

 

결국

강물은 구름에게

흐름은 강바닥에게 책임을 떠넘겼다

 

세월은 오늘도

한겨울의 장승처럼 침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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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작년보다 꿀벌과 나비의 모습을
덜 보게 되어 걱정입니다
꽃을 찾아 활발하게 날아다녀야 하는데
날씨 탓인지 온난화 영향인지...
고운 5월 보내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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