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망록(9) / 박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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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망록(9) / 박얼서
- 코드를 꽂고
- 세제 1/2스푼을 넣고(맨 왼쪽)
- 전원을 눌러 점등된 눈금을 확인하고
- 급속에 맞춘 뒤
- 운전스윗치를 누르면, 끝
입원 전날, 아내가 내게 건네준 쪽지 한 장
세탁기 작동법이었다
뒤척뒤척 밤새껏 생각해 보니
이런 게 바로
'근심일지'
아내의 빈자리였다.
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요즘 수많은 기기들이 나와서
설명서 없이 동작하기 어려워졌습니다
적자생존의 법칙 속에
기록이 살아남는 지혜이지 싶습니다
고운 5월 보내시길 빕니다~^^
노정혜님의 댓글

왜 왜 감사는 엿 사 먹은것인지
불만 만 높습니다
나라가 뭘 더 해 줘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나라 위해 무엇을 더 해 주랴
병원에 입원하면 기초수급자가 소리가 더 높습니다
내가 나라에 보탱이 돼야 하는데
나는 뭐하고 있나
나에게 묻습니다
세금 고지가 나오면 나에게 늘 감사합니다 나도 아직 국가에 세금 낼 수 있음에 늘 감사합니다
나 늙어도 소득세 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