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 장미꽃의 손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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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 장미꽃의 손짓
노장로 최홍종
지나가던 소리들이 정담을 멈추고
범상치 않은 동네에 차창 밖을 보다가
가던 길을 멈추고 고개를 갸우뚱하며
되돌아 다가와 눈이 희번덕거린다.
신록이 점점 무르익으면
집집마다 엉금엉금한 울타리 넘어
흐드러지게 핀 붉은 장미꽃이 호령을 한다
탐스럽기도 하고 한입 크게 베어 물고 싶다.
우리 집 대문 울타리 위엔 유달리
주황색 화려한 큼지막한 꽃송이가
처음엔 황금색 인줄 알았는데 그건 착각이었고
옅은 분홍색 꽃도 보이고
희멀쑥한 희끄무레한 꽃잎도 듬성듬성 보이니
노란 장미는 얼굴도 여러 개다
참 변덕도 많구나
노랗게 주황색 꽃이 피어 온통 정신을 빼다가
슬슬 분홍빛으로 바뀌고 나중엔 흰 꽃잎 되어 떨어진다.
2025 5/8 시 마을 문학가산책 시인의향기란에 올려둡니다.
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신록의 계절 오월은
아름다운 장미가 피기 시작합니다
요즘엔 여러 빛깔의 꽃으로 피어나지만
여전히 붉은 장미에 눈길이 갑니다
고운 하루 보내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