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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식하다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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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노장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70회 작성일 25-05-11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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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식하다는 것은

 

    노장로   최홍종


주로 터무니없는 입질이 잉태하고 산란하여

날름날름 언어의 유희를 하다

유식하고 많이 배운 것 만 아니고 집요하게 집착하면

이미 다 알고 있는데 아직도 몰라

의견과 생각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쉽게 내 뱉고 호통을 곧잘 치지요

소매를 걷어붙이고 털 게의 게거품이

정말 몰라서 많이 읽고 쓰지 못하여

그것보다 더 억울하고 터무니없는 것은

이 필요 없는 사설을 가져다 귀띔 하는

말꾼들의 보조개가 더 엉거주춤 노린다.

사부작사부작 눈동자 끼리끼리 한 말은

잊어먹어 되새김질은 끝나야하는데

심심하고 정신 나간 놈이 이러쿵저러쿵 이리 저리 전해져서

몰래 은근히 너만 알려줘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손가락으로 입을 닫고 잊어먹자고 수식어가 길면

비밀이 아니고 다 아는데 나만 모르는

그래서 나도 무식한가?


2025 5/11 시 마을 문학가산책 시인의향기란에 올려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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