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 놀이하기 > 시인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시인의 향기

  • HOME
  • 문학가 산책
  • 시인의 향기

(관리자 : 강태승) 

 ☞ 舊. 작가의 시   ♨ 맞춤법검사기

 

등단시인 전용 게시판입니다(미등단작가는 '창작의 향기' 코너를 이용해주세요)

저작권 소지 등을 감안,반드시 본인의 작품에 한하며, 텍스트 위주로 올려주세요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작품은 따로 저장하시기 바랍니다

이미지 또는 음악은 올리지 마시기 바라며, 게시물은 1인당 하루 두 편으로 제한합니다

☞ 반드시 작가명(필명)으로 올려주세요

낙서 놀이하기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노장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200회 작성일 23-06-12 14:05

본문

낙서 놀이하기     /   노 장로   최 홍종



객석은 이미 웅성웅성 무대를 향해 숨을 죽이고

갑자기 캄캄하던 조명이 눈이 부시게 우렁차고

절제 있는 음악과 팔푼이들의 품바 춤 놀림이

요새말로 텐션을 고도화시켜 머리카락이 번쩍 어수선해진다

지난밤 꿈자리가 사납다고 어른은 숟가락을 집어 들고

보글거리는 청국장 된장국을 못본 듯이 외면하니

갈치 비린내가 벽을 가득 매우고

조금 썩은 고등어가 유혹의 미학을 추구하며

벽에다 기차에다 난데없는 흠집을 내던 그림쟁이 선수는

색깔 페인트 통 들고 마지막 기술을 전수 한다

갑자기 평생 싸운 수도사를 만나 불상 앞에 둔 불전 함에

손을 쑥 밀어 넣고 눈 한번 찡긋하며 스님과 흥정한다.

청학동 아이들이 읽고 있던 지필묵은 오늘은 쉬자고 한다

절에서 향로에는 집게벌레 젖국냄새가 등천하니

주일날에도 불경 목탁 소리는 불자들의 노래란다

낙서 놀음에 혼쭐나간 손가락은

컴퓨터 앞에 앉아서 흉보며 흉내를 낙서로 즐긴다.

추천0

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요즘은 애나 어른이나 낙서놀이도
거의 사라진 듯 합니다 
낙서는 마음의 표현이기에
시대 정신이 담겨 있다고도 하듯
오늘은 낙서를 마음껏 하고 싶어집니다~^^

Total 21,128건 62 페이지
시인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18078
속도위반 댓글+ 2
하영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8 0 07-01
18077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4 0 07-01
18076 大元 蔡鴻政.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4 0 06-30
18075
고향 소식 댓글+ 2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8 0 06-30
18074 지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0 0 06-30
18073
고갯길 댓글+ 5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9 0 06-30
18072
7월의 기도 댓글+ 5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5 0 06-30
18071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9 0 06-30
18070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9 0 06-30
18069 손계 차영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1 0 06-30
18068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7 0 06-29
18067 향일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9 0 06-29
18066
장마전선 댓글+ 4
홍수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4 0 06-29
18065 지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 0 06-29
18064
댓글+ 4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0 0 06-29
18063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7 0 06-29
18062 예향도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7 0 06-29
18061 湖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6 0 06-28
18060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7 0 06-28
18059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5 0 06-28
18058 지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2 0 06-28
18057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2 0 06-28
18056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2 0 06-28
18055 하영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9 0 06-28
18054 김상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7 0 06-28
18053
사랑 댓글+ 1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7 0 06-28
18052
6.28 댓글+ 4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4 0 06-27
18051
저무는 유월 댓글+ 4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9 0 06-27
18050 노장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1 0 06-27
18049 홍수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9 0 06-27
18048 향일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0 0 06-27
18047 지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3 0 06-27
18046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2 0 06-27
18045
정 정 댓글+ 3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 0 06-27
18044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1 0 06-26
18043 박우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4 0 06-26
18042 지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7 0 06-26
18041 손계 차영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8 0 06-26
18040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3 0 06-26
18039
좋은 만남 댓글+ 2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8 0 06-26
18038 예향도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5 0 06-26
18037
도치법 댓글+ 4
하영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 0 06-26
18036
고운빛 꿈 댓글+ 4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 0 06-26
18035
함흥차사 댓글+ 4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0 0 06-25
18034
한국의 근심 댓글+ 5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2 0 06-25
18033 손계 차영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2 0 06-25
18032 休安이석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4 0 06-25
18031 지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9 0 06-25
18030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1 0 06-25
18029 하영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4 0 06-24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