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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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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임영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63회 작성일 18-11-03 08:24

본문

11월  






  더벅머리 흩날리는 
  가을의 넋두리를 들으며 
  황량한 도시의 모퉁이에 
  쪼그려 앉는 
  갈증나는 홑겹의 11월 
  
  일상을 넘어선 
  열오른 호걸들이 
  소리치는데 
  흩날리는 더벅머리는 
  요원한 세상 
  
  을씨년한 가로등 
  한적한 플랫폼 
  스산한 바람따라 
  흔들리는 깃발 
  
  곧 서리가 내리고 
  동토가 될 대지위에서 
  졸고만 있을 수 없지 
  
  눈 크게 뜨는 
  홑겹의 11월 






고양문학.제26호 
문학과 사람들.2005.11.1 
고독의 열기 속에서.19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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