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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지랑이가 솔솔 올라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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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노장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14회 작성일 25-05-03 11:15

본문

아지랑이가 솔솔 올라오면


  노장로 최홍종

 

봄이 봄같이 않아

애 태우자 언제 왔는지 살그머니 다가와

봄볕이 갑자기 따뜻하고

그만 따갑기도 하고 뜨거워

소나기라도 내리면

호랑이 담배 피다가

인기척에 어슬렁어슬렁 자리를 피하던

도망이라도 쳤나하면

땅에선 이상한 기운이 아른아른

마치 투명한 불길처럼 피어올랐지요.

넓게 펼쳐진 긴 모래밭이나

저 멀리 길게 보이는 초원위로

도심의 아스팔트위에

마치 신기루를 만나 무엇이 있나하고

마치 공중에 누각이라도 있는 것처럼

 

2025 5/3 시 마을 문학가산책 시인의향기란에 올려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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