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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의 오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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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248회 작성일 25-05-04 14:59

본문

   할아버지의 오월

                                                 ㅡ 이 원 문 ㅡ


집안 걱정의 할아버지

어찌 보리밭이 궁굼 하지 않을까

하루 이틀이 멀다 하고 다녀오는 할아버지

어제 안 가 보았으니 오늘이나 둘러볼까

보리 패기는 조금 더 있어야 하는데

점심 나절의 할아버지 작대기 짚고 나선다


논도 둘러보고 밭도 둘러보고

마지막 오는 길 보리밭 둘러 보는 할아버지

이 보리 베어 타작하면 겉보리 가마니나  나올까

양지 쪽부터 둘러보는 할아버지

이게 어찌 된 일인가 그제만 해도 안 그랬었는데

안 나가본 어제 그랬나 눕혀진 보리에 화가 난 할아버지


동네 앞길 올라오며 호령하는 할아버지

누가 보리 눕혔다 야단  야단 하는 할아버지

누가 눕히기는 눕혔는데 누가 그랬을까

누가 눕힌 보리일까 소쩍새나 알고 있을까

작대기 저으며 올라오는 할아버지

큰소리 호령의 할아버지 집집마다  다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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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예전엔 마음마다
호랑이 할아버지가 있어
동네 질서를 잡았는데
요즘엔 어르신의 부재가 슬퍼집니다
고운 연휴 보내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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