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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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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박의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39회 작성일 25-05-06 07:39

본문

꽃마리
박의용

그냥 풀인줄 알았더니
너도 꽃이었구나
어쩜 이름도 예쁜 ‘꽃마리’
.
실 목걸이처럼 가느다란 게
작은 보석이 주렁주렁
꺾어다 우리님 목에다 걸어 주고싶네
.
봄바람에 하늘거리는 모습이
긴 머리결 흩날리는 듯
찰랑찰랑 하늘하늘
곱기도 하구나
.
꽃이 필 때 꽃차례가 말려있어
‘꽃마리’라 했다고
저렇게 작은 꽃에도 벌 나비가 날아들까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
다 살아가는 방법이 있으니
.
‘꽃다지’를 입에 물고 나물캐던 순이가
아른거리는 듯 하구나
자세히 보면 세상엔
아름답지 않은 꽃은 없다
아름다우니까 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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