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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처로운 저 봄비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475회 작성일 23-04-25 13:07

본문

애처로운 저 봄비


 정민기



 실오라기가 한꺼번에 국수처럼 떨어진다
 하늘은 먹구름을 꾸려서 여행을 떠나고
 마을에서 멀리 떨어진 집 한 채
 입에 거미줄도 치기 힘든 시절,
 겨우 거미줄이 쳐져 있는데
 인기척 하나 없이 텅 비어 있다
 먹구름 속에서 추방당한 비가 내리고
 서럽게도
 싱그러울 정도로 흐느끼고 있다
 꽃봉오리 봄은 피어나는데
 아지랑이 아른아른 떠오르는 애인
 아스팔트 도로 위를 걸어 다닌다
 숭숭 뚫린 기억으로 빗물이 빠지고
 늙은 나뭇잎은 차가운 바닥을 깔고 눕는다
 논두렁을 울리는 우렁각시
 아이러니하게도 달이 떠서 환한 기억
 맨발로 걸으며 먹구름의 씨앗을 뿌린다
 저곳!
 버림받은 강아지가 노상 방뇨하던
 전신주 다리가 축축하게 젖어 있다
 비 가다가 헤매는 소리 엎드린다
 꿈에 누가 길을 묻거든
 망설이지 말고 반대 방향을 가르쳐 주라고
 슬리퍼 질질 끌려가는 소리만 하고 있다
 차표 한 장이라도 아껴야
 손오공처럼 구름을 잡아탈 수 있다고 한다
 연애편지 물드는 아름다운 저녁
 날개 없이 날아가고 있는 애처로운
 저 봄비,





정민기 (시인, 아동문학가)

[프로필]
본관은 경주이며, 문헌공파
1987년 전남 고흥군 금산면 어전리 평지마을 출생
2008년 <무진주문학> 신인문학상 (동시 부문)
2009년 월간 <문학세계> 신인문학상 (시 부문)
경력 '사이버 문학광장' 시·동시 주 장원 다수 / 동시 1편 월 장원<책 기타>
수상 제8회 대한민국디지털문학대상 아동문학상,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입선
지은 책으로 시집 《외로운 풍경을 서서히 지우는 저녁》 등, 동시집 《봄이 왔다!》 등
동시선집 《책 기타》, 시선집 《꽃병 하나를 차가운 땅바닥에 그렸다》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수상시집 《여가 진도여》(공저)
전남 고흥군 봉래면 신금리 원두마을 거주

e-mail : jmg_seelove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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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요즘 각종 묘목을 심게 되는데
반가운 단비가 내려서
다행입니다
점차 곱게 번지는 연둣빛처럼
오늘도 고운 하루 보내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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