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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대의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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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97회 작성일 22-07-23 01:16

본문

   등대의 밤

                              ㅡ 이 원 문 ㅡ


그저 들려 오는 파도 소리만

밀려 오니 보일까

부딪치니 보이나

등대불 가물 가물

저 곳이 그 섬이었는지


그때의 이맘때쯤이었나

가까운 것 같았는데                 

낮이어서 그러나

저 등대도 그렇고

어둠이 지워 놓은 바다


무엇 찾아 이 바위에 앉았나

쓸쓸한 바닷 바람

옷깃 쓸어 내리고

그 옛날도 오늘도

이 밤의 파도에 휩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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