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게 지나고 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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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든 게 지나고 나면 *
우심 안국훈
어린 시절엔 고등어조림 좋아했는데
요즘엔 구운 자반고등어가 입맛에 맞는다
산다는 게 지지고 볶아야 코끝 자극하고
오장육부 다 빼주고 진상한 모습은 거룩하다
역 앞에서 “잠시 쉬어 가세요” “자고 가세요”
술에 취한 아저씨나 휴가 나온 군인을
호객하던 얼굴 반반한 아가씨는
지금 어느 바다 누비며 손님을 찾고 있으려나
남자라면 수염도 적당히 길러보고
눈물의 씨앗도 뿌려봐야 삶의 맛을 아는지
올 땐 기별하고 오더니
떠날 때는 말없이 떠나도 그러려니 한다
한걸음 늦게 찾아온 인연
물안개 걷히듯 불쑥 사라질지라도
보이는 듯 보이지 않고
모든 게 지나고 나면 그리움만 남는구나
댓글목록
하영순님의 댓글

세월의 보따리 속엔 추억과 그리움이 쌓여 있습니다
좋은 아침 좋은 시 감사합니다 안국훈 시인님
안국훈님의 댓글의 댓글

안녕하세요 하영순 시인님!
사람마다 가는 길이 다 다르지만
저마다 추억과 그리움 있어
나름 행복하게 살아가는 것 같습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빕니다~^^
이원문님의 댓글

네 시인님
모든 것이 바뀌어야 사람 사는 맛이 나는 것 같습니다
잘 감상했습니다
안국훈님의 댓글의 댓글

좋은 아침입니다 이원문 시인님!
살며 사계절이 있고
쾌청한 날에 비바람과 눈보라가 있어
살아가는 맛이 더하지 싶습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