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쟁이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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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쟁이 사랑
권 정순
요지부동 네 맘 알까
쉬 넘어서지 못하게 까칠한 너
돌담 부드러움 전혀 없는 너
그 자리 그렇게 서있어야 하는 네 마음
거름 없는 맨 땅이라도
네 발치에 심긴 나라서 알아
차가워도 감싸 오르리라
어르고 달래며 덮어 주리라
한 몸은 아니더라도
같은 터전 허락받은 한 몸
마음 꽁꽁 감출 테면 감추라고
내 팔다리 엉겨 붙어도
입맞춤으로 감고 넘는 이 마음
독불장군 겁준다 해도
보초선 감시병이라 해도
기죽지 않고 맞서 싸우도록
담담히 보듬으리라
피멍 든 가슴 메말라 간데도
강하고 담대히 포섭해 주리라
끝까지 다시 사는 우직한 사랑
너와 내가 펼치는 사랑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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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지하 차고 옆에 자라는 담쟁이
있는 듯 없는 듯 자라다가
가을이 되면 곱게 단풍 들었다가
한 생 마무리하는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행복한 4월 보내시길 빕니다~^^
권정순님의 댓글

날씨가 묘하게 요동치는 한 주가 지나고
또 화창하게 웃음 주네요
여기저기 철쭉 인사합니다.
늘 강건하시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