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업(詩業)이 천직이었네(1) / 박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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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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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09회
작성일 25-05-03 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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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업(詩業)이 천직이었네(1) / 박얼서
시절 한때는 젊음과 낭만을 위해
십여 편의 시를 외웠던 사람
밤새껏 빗소리에 이끌려
광야 한복판에서
위대한 새벽을 만났던 사람
어느 날 문득, 갈등을 고뇌하다
날밤을 알고
새벽을 알고
아픔을 스케치하다
위로를 얻어
시인이 된 사람
짧았던 봄날을 늘 아쉬워하던 사람
가을 한구석을 미워한 사람
잠 못 드는 겨울밤이면
새하얀 발길을
소리 없이 쌓여가는 순백의 소리를
이명처럼 담고 산 사람
바위와 세월, 아침과 이슬
야생의 풀벌레 그네들 목청까지도
늘 아끼고 걱정한 사람
자야반 달님 별님
새벽과 여명을 사랑한 사람
이제 보니
시업이 천직이었던 사람
시정(詩情)에 취해, 시마(詩魔)에 빠져
스스로 시가 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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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국훈님의 댓글
안국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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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세상에 찬미하며
시어에 빠져 시가 된 시인은
날마다 새로운 하루
아름다운 세상을 살아가지 싶습니다
고운 오월 보내시길 빕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