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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처럼 자지러지게 우는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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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정민기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00회 작성일 22-10-04 03:44

본문

 아이처럼 자지러지게 우는 남자


 정민기



 날은 비바람이 치지 않고는 사랑을 못 이룰
 그런 날이었다
 아우성치며 달려오는 비 그리고 바람
 풀잎에 매달려 제발 지나가라고 우는 귀뚜라미
 창문은 터널을 빠져나가는 기차처럼 덜컹거리고
 그 덜컹거림은 두근거림으로 바뀌고 있다
 저수지 가에 앉아 휘파람을 부는
 새 같은 남자
 날아오를 수는 없지만
 비상하고 싶다는 생각만 몇 년째이다
 벌레 먹은 잎만이 가득한 텃밭에 쪼그리고 앉아
 마음을 살피고 있는 늙은 여자를 보면
 부뚜막에 올라앉은 녹이 슨 먹빛 고양이 같다
 아이처럼 자지러지게 우는 남자
 내비게이션이 안내하는 길은 한곳으로 정해져 있다
 낡아빠진 가로수를 가지런히 세워 놓은
 도로를 따라 정처 없이 걷는다
 다 마신 유리병처럼 마을은 텅 비어 허전하다
 아침에 새들이 날아간 곳을 하염없이 쳐다보았다
 다시 만나자는 약속은 더는 보이지 않는다





정민기 (시인, 아동문학가)

[프로필]
1987년 전남 고흥군 금산면 어전리 평지마을 출생
2008년 <무진주문학> 신인문학상 (동시 부문)
2009년 월간 <문학세계> 신인문학상 (시 부문)
경력 '사이버 문학광장' 시·동시 주 장원 다수 / 동시 1편 월 장원<책 기타>
수상 제8회 대한민국디지털문학대상 아동문학상,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입선
지은 책으로 시집 《거금도 카페 신촌 브루》 등, 동시집 《꽃잎 발자국》 등
동시선집 《책 기타》, 시선집 《꽃병 하나를 차가운 땅바닥에 그렸다》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수상시집 《여가 진도여》(공저)
전남 고흥군 봉래면 신금리 원두마을 거주

e-mail : jmg_seelove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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