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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소화의 기도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229회 작성일 21-09-01 10:11

본문

능소화의 기도

 

매일 같이 마을을 열어놓고

당신이 오시기를 기다렸지만

기다린 당신은 오시지 않고

궂은비만 며칠 째 내립니다.

여름은 이렇게 쓸쓸히 가고

초가을 도시 공원까지 내려왔는데

오늘은 스산하게 바람이 불어

초조한 마음 길게 흔들립니다.

벽돌담장아래 작은 꿈을 묻고

몇 해를 살금살금 기어오르며

내 마음 줄기에 소중한 사랑을

그리움과 함께 매달았습니다.

기다리다 지쳐 상심이 되면

안타깝고 불안한 맘 견딜 수 없어

스스로 주저앉을지 모르오니

지체 말고 달려와 날 잡아주세요.

2021.9.1

 


추천0

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너무나 무덥고 짜증스러운 여름이 었습니다.
어서 떠났으면 했는데 어느듯 세월과 함께
가을이 찾아 와 아침을 만났습니다.

지난 8월 17일 댓글을 올려 놓았는데
너무 자주하는 듯 싶어 망설이다 그래도
가을이 시작하는 첫 날 다시 한 번 문안을 드리며
능소화의 기도도 함께 나누면서 능소화의 사랑에서
시향이 풍기는 귀한 작품에 머물다 갑니다.

사랑 주셔서 시인님 감사합니다. 
풍요로운 9월에도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를 기도합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요즘에도 날마다 기도나는 꽃이
해바라기와 함께 능소화이지 싶습니다
이어지는 가을장마 속에서
속절없이 떨어지는 안쓰러운 모습이지만
행복한 9월 보내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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