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무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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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무렵
이남일
물고기 헤엄쳐 간
그 냇물처럼
구름이 흘러간 하늘빛
그 허공처럼
흔적은 없었네.
바람이 흔들고 간 나뭇잎
그 몸짓처럼
소리 없이 사라져간 눈 위에
그 발자국처럼
기억은 없었네.
한 번이면 족하리.
살아온 길 눈부시게
꺼져가는 그 물거품처럼
노을에 물들어
조용히 스러지는 저녁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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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누구나 한번 가는 길
비록 흔적이 없고 기억이 없어도
머문 자리에는 향기롭고
가슴속에 그리움 있으면 족하지 싶습니다
고운 4월 보내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