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기나무의 이웃집 넘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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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기나무의 이웃집 넘보기
노장로 최홍종
옆집 안마당을 눈을 땡구랗게 뜨고
씩씩 코를 흠흠 벌름거리며 휘둥그레
이 댁엔 누가 뭘 하고 있나?
호기심도 알고픈 것이 하늘을 찔러
그만 참지를 못해 고개를 쑥 내밀고
참견할 것을 괜히 찾는다.
눈이라도 마주치면
살짝 시치미를 떼고 몸을 돌려
못 본 척 허리를 웅크린다.
홍자색 빛 꽃잎을 알알이 풍성히
진분홍빛 꽃잎을 종알종알 달고
잎도 보이기전에 꽃부터 맨몸으로 밀어 붙인다
꽃송이마다 씨앗을 맺어
옆집에도 새 살림을 덥석 물어
허락도 받지 않고 우선 차리고 본다.
울타리 넘어 넘겨다보는 모습이 얄미워
볼기짝이라도 한대 때려주고 싶구나.
025 4/18 시 마을 문학가산책 시인의향기란에 올려둡니다
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요즘 뒤 뜨락에 피어나고 있는 꽃나무가
라일락과 박태기 나무 있습니다
라일락꽃은 향기가 그윽해서 좋고
박태기꽃은 다닥다닥 보랏빛 꽃이 눈부십니다
행복 가득한 봄날 보내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