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운 그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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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운 그늘
ㅡ 이 원 문 ㅡ
봄이면 이렇게 꽃이 피는 것을
어디에서 무엇 하며 어떻게 지냈나
뒤 돌아 볼 새 없이 달려온 인생
아는 이에 이웃도 그리 많았건만
이제 그마저 하나 둘씩 끊어지더니
가족도 하루가 다르게 멀어지는 것 같고
부담될까 그런지 아이들의 연락도 어쩌다 한번이다
그렇게 저렇게 쉼 없이 보낸 세월
욕심에 얻은 것이라고는 나이가 그어 놓은 주름뿐
눈도 밝지 않고 흰머리가 반이다
젊음에 있던 그 이웃 아는 사람들
그들도 지금 나와 같은 모습일까
끊어져 가는 인연에 해 넘으면 또 하루
이 세상 아무것도 홀로 남은 것 같다
댓글목록
백원기님의 댓글

생각할수록 기적같이 돌아온 봄인가 봅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올 봄은 늦게까지 찾아온 꽃샘추위 풀리자
화르르 동시다발적으로 봄꽃이 피어나
그리 오래 감상하기 힘들었습니다
다시 내년 봄을 기약하며 손짓하는 낙화 바라보며
고운 한 주 맞이하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