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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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 유리바다이종인
서로 눈빛을 마주 보며 얘기를 나누었다
전동휠체어 무릎에 작은 개를 앉혀 놓고 말했다
안돼 간식보다 사료를 잘 먹어야 해
내가 먼저 갈지 네가 먼저 갈지 몰라
길 위에서 누가 뒤에서 엿들었는지 커피 한잔을 내밀었다
나도 두어 마리 개를 키우고 있지만
한 번도 동물과 얘기를 나눠본 적 없었는데
이것이 정말 가능하나 묻는다
육체는 지기(地氣)를 먹고살아야 하고
마음은 천기(天氣) 즉 말씀을 먹고살아야 합니다
그럼 개를 향해 이야기해도 알아듣습니까
무릇 모든 만물 생명체는 우주심이 다 들어 있어요
고기로 살진 사람만 모르고 있을 뿐이다
단단한 돌조차 호흡하고 있습니다
내가 집에서 키우는 식물 화초에게도 가능합니까
혹 명함이라도 하나 주세요
나는 급히 작은 개와 함께 자리를 떠났다
커피 감사히 잘 마셨습니다
댓글목록
노정혜님의 댓글

말은 사람에게만 주셨습니다
그러나 교감은 있고 듣기도 하겠죠
사람보다 동물이
사랑 표현이 더 짙습니다
이왕이면 사는것 사랑하며
살고 싶습니다
우리시대 남자 사랑표현 없습니다
명령만 있습니다
사랑 받고 싶습니다
사랑 받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