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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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보 *
우심 안국훈
길을 걷다 보면 또 다른 나를 만나고
대로변 걷다가 좌우로 향하면
골목길을 만나게 되듯
길이 끝난 곳에서 또 다른 길이 시작한다
바람길을 만나면
비껴가는 길에 꽃향기 묻어나고
그대를 만나러 가는 길
산들바람은 또 다른 산들바람 몰고 온다
화살나무 이파리 붉어지면
화살이 되어 심장을 꿰뚫지만
숲이 타고 산이 타고 가슴이 타서
숨 막히는 계절이 된다
몸에 좋은 줄 알면서 막상 귀찮은 산보
성급하게 찾아온 계절 탓에
아직 살이 차지 않은 빈 껍데기처럼
오늘 하지 못하는 건 허투루 산 하루일 뿐이다
댓글목록
노정혜님의 댓글

좋은날 입니다
우리모두 건강하시길
안국훈님의 댓글의 댓글

좋은 아침입니다 노정혜 시인님!
요즘 초여름 같은 날씨가 이어지니
초목의 신록이 어느새 짙어지고
반팔 입고 다니는 사람이 늘어났습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빕니다~^^
홍수희님의 댓글

맞습니다.
길이 끝난 곳에서 또 다른 길이 시작된다는 것!
잊지 않고 실망하지 않고 나아가야 합니다.
이 봄 건강건필하시길 빕니다^^
안국훈님의 댓글의 댓글

고운 아침입니다 홍수희 시인님!
사노라니 하늘에서 보면 도토리 키재기 같은데
저마다 상이한 삶을 살아가는 것 같습니다
감사하고 감동 즐기면 될 것 같은데...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