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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의 태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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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35회 작성일 25-04-27 05:54

본문


시월의 태양이 들판을 순시한다.

머리에 알곡 이고

햇살 가득 담아 속살 채우는 오곡

-

벼 폭 사이에 숨어

얼굴을 들지 못하는 쭉정이

같은 은택 받고서도 결실치 못한 것은

바람과 놀아나 때를 노친 까닭,

-

벌 받는 것이 두렵기도 하겠지만

부끄러움에 얼굴을 들 수 없나보다

-

우리도 주님 앞에 설 때에

유구무언이어서는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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