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가을은/김용호
페이지 정보
작성자
본문
그래도 가을은
김용호
늦은 가을 햇볕사이로 서늘함이 맴도는
도로 가에
바람결에 천천히 떨어지는
은행나무의 노란 잎들이
한때는 푸르렀던 날들을 고이 접고
바람에 실려 잠시 떠돌다
말없이 땅을 덮으며
삶의 마침표를 사푼사푼 내려놓는다.
은행잎 같은 나의 많은 기억들이
마음을 스친다.
나의 삶의 순간들이 바람 실려 떠돌다
지는 은행잎이 되겠지
더 보람되게 살지 못한 삶
이 가을은 못내 아쉬움으로 남게될 계절이다.
그래도 가을은
풍요가 잇닿는 대단한 가치가 여물어 좋다.
추천0
댓글목록
tang님의 댓글

세상의 흔쾌함에 던져진 또 다른 악성의 입성에 답하려 했습니다
노정혜님의 댓글

자연과 인생은 닮았습니다
산골 시인 김용호 선생님
자주 시마을에서 만날수 있어 좋습니다
주신은혜 높고 깊습니다
시인님 저를 시마을로 인도 해 주셨습니다
건강하셔 우리 사마을 지킴이 됩시다
항상 감사 존경 축복 올림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