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똥참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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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똥참외
박의용
탄천변 운동시설 틈바구니에
개똥참외가 자리잡고
싹을 틔워 꽃이 피었네
우와
그 놀라운 생명력에
감탄하겠네
개가 참외를 먹고
아무데나 똥을 누면
똥 속에 섞여 있던 참외 씨가
저절로 싹이터 자란다
거기에서 꽃이 피고 열린 참외가
개똥참외이다
작고 보잘 것 없고 맛은 없다
요즘 애완견 많이 기르니
집에서 참외 먹다가
산책 나와 눈 똥에
참외씨가 섞였었나 보다
경외(敬畏)로다
맛이 있고 없고 보다
더 소중한 건
삶의 의지
태어난 집안이 흙수저라고
그냥 구르며 살면
그 운명의 앞날도 뻔하지만
기를 쓰고 살아남아서
비록 힘들지만 자기 삶을 개척하면
어디에서든 뿌리 내리고 잘 살아
열매를 맺을 수 있다
거기에 가꿈의 손길을 만나면
양분을 주고 가꿔 맛있는 참외가 된다
생(生)은
의지이니
뜻있는 곳에 길이 열린다
운동기구 작은 틈을 비집고 자라나는
개똥참외를 보며
삶의 의지가 생긴다
팔뚝에 힘이 생긴다
개똥참외야 고맙다
오늘은
참 햇살이 밝은 아침이다
댓글목록
노정혜님의 댓글

대한민국 국민을 보는것 같습니다
대한민국 다리밑에 거지가 다라발전ㅇ에 주축이 됐습니다
그들이 회사를 세우고 자금의 대한민국을 만들었습니다
부자는 머슴만 부리고 큰소리만 높았습니다
선비는 책만 잃고 노비만 부렸습니다
머슴이 땀으로 지금의 대한민국을 만들었습니다
논둑에 들풀이 논둑을 지킴니다
바닥이 새면 독에 물을 채울 수 없습니다
잘난 사람들
민중이 있다는 것 명심하셔야 합니다
머슴이 일하지 않으면 부자는 망합니다
지비님의 댓글의 댓글

개똥참외를 보며
많은 생각을 해 봅니다.
우리 선조들은 참 고생 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