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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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골
박의용
물이 좋아 물에 산다네
삼각줄기 물을 빨아
세발 모양 투구 쓰고
곧게곧게 자라나서
‘내 모든 걸 드릴께요’
돗자리로 환생하고
바구니, 방석, 모자로
다시 태어나고
쓰임새가 많다구요
튼튼한 삼각줄기
곧게곧게 자라나니
비바람에 세차게 불어도
꺾기지 아니하니
사람들이 말하기를
왕골이라 부릅디다
뼈도 없는 나를 보고
사람들이 오죽하면
통뼈도 아니고
등뼈도 아닌
무골대인
왕골이라 칭하였겠소
댓글목록
노정혜님의 댓글

고향의 왕골이 생각납니다
한가위만 늘 같아라
지비님의 댓글의 댓글

시인님,
다복한 한가위 보내세요.
tang님의 댓글

선인이 인도하는 영적 골간에 임하는 순수의 왕국민이 됨이 축복입니다
지비님의 댓글의 댓글

오늘도 멋진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