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조목과 명장 / 안행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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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조목과 명장 / 호월안행덕
벽조목과 명장의 한판 씨름이 시작된다
숨 막히는 순간이다
벼락을 맞고 저승을 다녀온 대추나무
이미 사리가 되어 칼끝을 저항하고
시치미 딱 떼고 어깃장을 놓으며
장인의 손을 희롱한다
번갯불에 덴 아픈 상처를 어루만지는 그는
수술대에 누운 아기를 다루듯
조심조심 혼신魂神을 다하는 정성에
벽조목도 순해지는데
어려운 수술 끝에 행운의 길을 여는 순간
조각칼을 쥔 명장의 손이 찌릿하다
지뢰의 뇌관을 건드린 듯 등줄기에 진땀이 난다
시집 『빈잔의 자유』에서
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행운을 가저다준다는 벼락을 맞고
저승까지 다녀온 대추나무를
조심조심 혼신을 다해 정성 것 조각하는
벽조목 명장의 한판 씨름을 잘 묘사해
주셔서 감명을 받으며 감상하고 갑니다.
가을에 건강 조심하셔서
행복한 금요일 되시기를 기원하며
풍요로운 한가위 되시기 바랍니다.
湖月님의 댓글의 댓글

김덕성 시인님 반갑습니다
추석날인데도 많이 덥네요
건강하시지요.
시인님
날마다 행복하세요
정건우님의 댓글

오랜만입니다 안 시인님.
여전한 좋은 작품 반갑네요. 모쪼록 아프지 마시고 즐거운 명절 되십시오.
湖月님의 댓글의 댓글

정건우 시인님
반갑습니다.
여전 하시지요.
늘 건강하게 뵙기를 바랍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예전엔 도장을 많이 사용해선지
벼락 맞은 대추가 인기가 많았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명장의 손길이 있어
예술성 높은 작품을 볼 수 있어 다행입니다
즐거운 한가위 맞이하시길 빕니다~^^
湖月님의 댓글의 댓글

안국훈 시인님
반갑습니다.
명절도 예전 같지 않아요
세월따라 바뀌네요
잊지않고 고운 글 보여 주시니
항상 감사합니다
행복하세요.
백원기님의 댓글

벼락 맞은 대추나무에 명장의 솜씨가 빛나나 봅니다.
湖月님의 댓글의 댓글

백월기 시인님
반갑습니다.
즐거운 명절 보내시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