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의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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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의 가을
박의용
올 여름은
유난히도 길고
유별나게 뜨거웠다
.
갈수록 기후가
인간이 살기 어렵게 변하니
다 자초한 일이라
그래도
나무들은 견디고 견디며
아직도 뜨거운 볕에서도
가을을 준비하고 있었다
자연은
인간보다 더 슬기롭다
인간은 미래를 대비할 줄 모르지만
자연은 그렇지가 않다
인간은
여름을 불평하고
가을을 원하고만 있는 사이에도
나무들은
가을을 준비하고 있었다
노랗게 그 모습을 드러내며
지각하는 가을을 기다리고 있었다
댓글목록
노정혜님의 댓글

자연은 위대합니다
계절은 말 없이 흐릅니다
사람들의 부롼의 소리 높습니다
물질은 풍부하나 마음이 가난합니다
가을 닮은 사람들이면 좋게시습니다
지비님의 댓글의 댓글

자연스러움...
참 좋은 말이지요.
자연을 닮아가는 마음이
곧 자연스러움일진대,
사람들은 자연과 멀어져만 가고 있어 안타깝습니다.
다복한 추석 보내세요.